환기미술관 전관이 5일 개관된다. 현대미술작가를 기리는 국내최초의
사설미술관인 환기미술관(관장 오광수)이 92년11월 일부개관이후
만1년만에 본관과 별관을 포함한 전관의 문을 연다.

환기미술관은 전관 개관을 기념,5일부터 12월5일까지 "김환기
뉴욕,1963~1974전"과 "환기재단 젊은 작가전2"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사설현대미술관 운영에 들어간다.

본관에서 마련될 "김환기 뉴욕,1963~1974"전에는 유화와 과슈 오브제
태피스트리등 수화의 뉴욕시대 대표작 50점과 미발표작을 포함한
총1백여점이 출품돼 한국현대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수화 김환기의
다양한 예술세계에 대한 총체적이고 집중적인 재조명을 꾀할수 있게 한다.

이번 전시작중에는 또 그간 국내에는 한번도 알려진적이 없는 미발표작이
20점이나 포함돼 주목을 끈다.

환기미술관은 지난해 본관개관과 함께 "김환기 뉴욕 1963~1974전",
93년4월27일부터 5월27일까지 한달간 "영원의 노래"라는 제하에
50년대중반부터 뉴욕시대초기작전을 각각 연데이어 9월10일부터
10월10일까지는 40년대부터 70년대에 이르기까지 제작된 인쇄물
80여점을 중심으로한 "김환기 장정과 삽화전"을 개최한바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부분개관전과 같은 제목으로 이뤄지지만 당시
출품되지 않았던 작품을 중심으로 꾸밈으로써 이국땅에서 홀로 갖가지
현대미술작업에 정진했던 작가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살피도록 하고있다.

"환기재단 젊은 작가전2"는 지난해 본관개관후에 착공돼 이번에 완공된
별관에서 이뤄진다.

세계화단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할 국내외의 유망작가를 지원 육성하기
위해 기획된 이 전시회에는 정충일 김명희 곽훈 김주영 방혜자 민병욱
정상화 임충섭 김종학 조택호 노은님 이병용 황인기씨등 한국작가 13명과
마크 페로 블라디미르 스코다등 외국작가 8명등 21명이 드로잉과 조각
설치작품을 출품,90년대 세계현대미술의 단면을 보여주게 된다.

수화 김환기의 미망인인 김향안씨에 의해 건립된 환기미술관의 위치는
서울종로구부암동 210의8(725-7701).

건축가 우규승씨에 의해 설계된 지상4층짜리 건물 두채로 구성됐다.
본관은 수화작품 상설전시장과 특별전,별관은 젊은작가전과 해외교류전등
기획전시관과 미술아카데미 강의실등으로 사용되게 된다.

매주 월요일과 연말연시공휴일 특별전준비기간을 제외하고 항상 문을 열
계획. 카페테리아와 기념품점도 운영할 예정이다.

수화 김환기(1913~1974)는 전남 신안군 기좌도에서 출생,일본대미술부를
졸업했으며 37년 동경천성화랑에서 첫개인전을 열었다.

46~48년 서울대교수,54~62년 학술원회원을 지냈고 63년 뉴욕으로 떠나
74년 뉴욕에서 뇌일혈로 세상을 떠날때까지 한국의 정서와 정신을
바탕으로하되 세계인의 공감을 자아내는 현대미술작품 제작에 정진했다.

<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