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변두리 자가용출퇴근 승객들을 흡수하기 위해 도입한 직행
좌석버스 운행 첫날인 1일 홍보부족으로 이용률이 저조한 가운데 러시아
워에는 시내교통체증으로 주행속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 버스 내에 설치된 TV도 화면이 다소 흔들렸으며 정류장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경유지에 하차할 것을 요구하는 승객과 운전기사 간에 가벼운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흥안운수 직행좌석버스를 타고 출근했다는 회사원 김원재씨(32)
는 "상계동에서 미도파까지 출근하는데 1시간 반이나 걸렸다"며 "중간
경유지에 정차하지 않아 일반 좌석버스보다는 조금 빠르나 기대에는 못
미쳤다"고 말했다.

직행좌석버스운행회사인 공항교통 소속 운전사 이규상씨(45)는 "김포
공항에서 시청까지 네번을 운행했는데 승객이 12명에 불과했고 일부 구
간에서는 빈차로 운행했다"며 "마포와 여의도에서 내려줄 것을 요구하는
손님이 있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승객들이 직행좌석버스의 분위기에는
만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