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취업전쟁] (2) 대학가, 모의면접등 준비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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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를 배부합니다"
"취업준비서를 무료로 나눠드립니다"
취업전문기관의 판촉광고 문구가 아니다. 국내 유수대학의
취업담당과에서 취업희망 재학생을 위해 교내게시판에 내붙인 공고문이다.
요즘 대학캠퍼스에는 구석구석에서 치열한 취업전쟁을 실감할수 있다.
취업특강,기업에 홍보책자보내기,적성검사,모의면접실시등 각대학에서
고안한 취업타개용 아이디어들은 취업전문기관 못지않다.
경희대 취업정보실은 지난 9월 직제개편때 총장실직속기구로 격상됐다.
학생과 산하소속부서로 묻혀있던 것이 별도 기구로 독립해 나온 것이다.
최고책임자도 과장에서 실장으로 높아졌다. 물론 사무실도 훨씬
넓은곳으로 옮겼다. 지난 몇해동안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취업정보실의
역할이 크게 늘어난 결과이다.
전북대 취업희망자는 입사원서를 낼때마다 최소한 3단계에 걸쳐 자기
소개서와 이력서를 작성한다. 학교측이 마련한 취업특강에서
배운작성요령을 토대로 정성스레 작성된 초고는 장학실 취업담당직원의
손을 거쳐 다듬어진다. 마지막으로 학과의 지도교수가 최종 점검을 통해
합격판정을 내린다.
"기업은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통해 신입사원후보를 처음 대면하는
것입니다. 첫인상이 중요한 만큼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정성을 다하자는
의도지요"전북대의 윤석조장학담당관의 설명이다.
작성요령지도에서 한발짝 더 나가 아예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용지를 직접
만들어 재학생들에게 나눠주는 대학도 있다. 홍익대는 올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각각 1만장씩 별도 제작해 학생들에게 3부씩 나눠주고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이력서는 너무 조잡하고 구성도 단순합니다.
홍익대학교라는 로고도 찍고 인쇄나 색상의 질도 좀더 높여 만들어 봤는데
학생들사이에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이세복 홍익대취업정보센터과장은 날로 심각해지는 취업난 속에서
1명이라도 더 합격시킬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리게됐다고 말했다.
모의면접이나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모습도 취업난이 빚어낸 대학가의 새
풍속도. 서강대나 한양대는 첨단장비까지 동원,학생들의 면접지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강대는 지난 9월 비디오로 모의면접 장면을 찍어다가 이를
다시 보면서 장단점을 가려낼 수 있는 내용의 모의면접을 실시했다.
한양대도 교내취업지도실에 설치된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국.영문 이력서
모범양식을 검색할 수 있도록 전산망을 갖춰놓고 있다. 대기업 공채시험이
끝나는 이달 8일께 부터는 서강대와 같은 모의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9월말 실시된 건국대 재학생에 대한 적성검사에서 신청자가 예상보다
2배나 많은 3백여명이나 몰려 담당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홍익대등
적성검사를 실시한 다른 대학들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노혜령기자>
"취업준비서를 무료로 나눠드립니다"
취업전문기관의 판촉광고 문구가 아니다. 국내 유수대학의
취업담당과에서 취업희망 재학생을 위해 교내게시판에 내붙인 공고문이다.
요즘 대학캠퍼스에는 구석구석에서 치열한 취업전쟁을 실감할수 있다.
취업특강,기업에 홍보책자보내기,적성검사,모의면접실시등 각대학에서
고안한 취업타개용 아이디어들은 취업전문기관 못지않다.
경희대 취업정보실은 지난 9월 직제개편때 총장실직속기구로 격상됐다.
학생과 산하소속부서로 묻혀있던 것이 별도 기구로 독립해 나온 것이다.
최고책임자도 과장에서 실장으로 높아졌다. 물론 사무실도 훨씬
넓은곳으로 옮겼다. 지난 몇해동안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취업정보실의
역할이 크게 늘어난 결과이다.
전북대 취업희망자는 입사원서를 낼때마다 최소한 3단계에 걸쳐 자기
소개서와 이력서를 작성한다. 학교측이 마련한 취업특강에서
배운작성요령을 토대로 정성스레 작성된 초고는 장학실 취업담당직원의
손을 거쳐 다듬어진다. 마지막으로 학과의 지도교수가 최종 점검을 통해
합격판정을 내린다.
"기업은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통해 신입사원후보를 처음 대면하는
것입니다. 첫인상이 중요한 만큼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정성을 다하자는
의도지요"전북대의 윤석조장학담당관의 설명이다.
작성요령지도에서 한발짝 더 나가 아예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용지를 직접
만들어 재학생들에게 나눠주는 대학도 있다. 홍익대는 올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각각 1만장씩 별도 제작해 학생들에게 3부씩 나눠주고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이력서는 너무 조잡하고 구성도 단순합니다.
홍익대학교라는 로고도 찍고 인쇄나 색상의 질도 좀더 높여 만들어 봤는데
학생들사이에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이세복 홍익대취업정보센터과장은 날로 심각해지는 취업난 속에서
1명이라도 더 합격시킬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리게됐다고 말했다.
모의면접이나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모습도 취업난이 빚어낸 대학가의 새
풍속도. 서강대나 한양대는 첨단장비까지 동원,학생들의 면접지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강대는 지난 9월 비디오로 모의면접 장면을 찍어다가 이를
다시 보면서 장단점을 가려낼 수 있는 내용의 모의면접을 실시했다.
한양대도 교내취업지도실에 설치된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국.영문 이력서
모범양식을 검색할 수 있도록 전산망을 갖춰놓고 있다. 대기업 공채시험이
끝나는 이달 8일께 부터는 서강대와 같은 모의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9월말 실시된 건국대 재학생에 대한 적성검사에서 신청자가 예상보다
2배나 많은 3백여명이나 몰려 담당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홍익대등
적성검사를 실시한 다른 대학들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노혜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