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미지통일화작업(CI)에 새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기존의 종이에 의한 CI메뉴얼 대신 CD-ROM등 멀티미디어로 전개하는
이른바 CIGIS(Corporate Identity Graphics Interface System)화하고있다.

선경그룹이 CI전문회사 시지커뮤니케이션(대표윤구현)을 통해 이 방법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좋은 반응을 얻자 삼성그룹 대우그룹등도 도입을
검토중이다.

CIGIS가 호평을 받는 이유는 기존의 CI메뉴얼은 책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그 분량이 방대하며 인쇄작업시 인쇄소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기 쉽고, 축소
확대시 기본형과 달라질수도있어 광고문안이나 디자인작업의뢰시
CI메뉴얼을 조금씩 잘라내 주다보면 절름발이가 되기 쉬운 단점을
해소했기때문.

그러나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CI는 원래 시각적인 VI(Visual Identity)와
행태적인 BI(Behavior I.)및 정신적인 MI(Mind I.)등으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책자에의한 CI메뉴얼로는 VI로만 표현되는 한계가 있었는데
멀티미디어를 사용함으로써 그 기업체의 고유 이미지를 나타내는 소리나
음악 사가등을 함께 표현,토털 CI가 가능하다는 것.

예를 들어 선경의 로고는 솟아오르는 태양의 이미지인데 메뉴얼상으로서는
빗금친 영문글자에 둥그렇게 밝아옴을 상징하기위해 글자를 반쯤 진하게
표시하고 있지만 멀티미디어로는 이것을 동화상으로 실감나게 표현해주면서
고유배경음악을 함께 보여줄수있다.

그리고 CIGIS가 갖는 또다른 장점은 컴퓨터로 조정하기 때문에 사용하려고
하는 항목을 즉시 검색할수 있고 포장디자인이나 광고문안 작성시에도
응용할수 있으며 컬러프린터에 연결,필요한 규격으로 출력해 사용할수
있다는 것.

이에따라 앞으로 CIGIS를 이용하는 업체가 크게 늘어날것으로
예상되고있다.

<김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