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한 중 양국은 경제협력을 보다 강화하기로 하고 우선
자동차와 전자분야에 있어 상호협력을 극대화한다는데 합의했다.

이같은 합의는 중국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이 29일 중국고위인사들의
거주지인 중남해로 강택민국가주석을 예방,양국간의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강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은 자동차및 전자공업분야가 세계적 수준임
을 알고 있다"면서 "우선 이들 분야에서 한중간에 호혜적인 협력관계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장관은 이에대해 "자동차및 TDX(전전자교환기)분야에서 한중양국이
구체적인 협력자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에 동의했다.

한장관은 강주석과의 회담에 앞서 지난28일 가진 오의대외무역경제합작
부장과의 회담에서 "한중양국은 자동차및 TDX분야를 유망산업으로 선정,
앞으로 중점 발전시켜 나갈 것"을 확약했었다.

이와관련,방중중인 외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1월19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한중정상회담이후 자동차및 TDX의 대중국진출및 합작방안이 구체적
으로 세워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기업들은 현재 승용차를 포함한 자동차의 대중국 합작공장건설및
TDX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강주석은 한장관으로부터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한 협조와 한국방문을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김영삼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고 사의를 표한뒤
기회가 되는대로 방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석이 국가원수가 아닌 일국의 외무장관을 접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