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6일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하고 성실하게
대화에 임할경우 남북사이의 다양한 경제협력은 물론 북한과 우리 우방과의
관계개선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북한핵문제가 해결될 경우 정부가
북.미,북.일 수교를 적극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부총리는 이어 "북한이 하루속히 핵무기개발의혹의 어두운 장막을 걷어
올리고 남북대화에 책임있고 성실하게 나올 경우 우리 정부는 94년도
팀스피리트훈련중지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부총리는 이날 저녁 중견언론인들의 친목단체인 관훈클럽(총무
이광훈)이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토론회에 초청연사로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하는데 실패할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냉엄한 제재를 받게 될 것임을 현실적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핵문제해결과 관계개선을 위해 미국과의 접촉에 치중하는 것과
관련,한부총리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체제적 곤경에서 벗어나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쌍방간에 합의한 기본합의서의 이행은 물론 서울.평양간
상주연락대표부설치와 같은 남북관계 정상화에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부총리는 특사교환문제와 관련,"정부는 특사교환문제를 11월4일의 제4차
실무대표접촉에서 매듭짓고 11월중 남북특사교환이 이루어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