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오두막을 지어 생활하는 마루보족에 최근 인터넷이 들어오자 이점과 폐해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 깊은 곳에서 오두막 생활을 하는 마루보족에 작년 9월 스타링크 서비스가 들어오면서 인터넷의 이점과 폐해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고 있다.스타링크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으로, 인공위성을 이용해 외딴 지역에서도 인터넷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2022년 브라질에 진출한 이후 아마존 곳곳에 서비스를 시작하며 마루보족에도 인터넷을 보급하게 됐다.약 2000명 규모의 마루보족은 그들만의 언어를 사용하고, 숲의 정령과 소통하고, 거미원숭이를 끓여 먹거나 애완동물로 키워오며 수백 년 동안 고립돼 살아왔었다. 폐쇄적으로만 살아왔던 이들은 갑작스레 접한 바깥세상을 맞이했다.부족민 차이나마 마루보(73)는 NYT에 "인터넷이 연결됐을 때 모든 사람이 행복해했다"라며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랑하는 사람과 영상 통화를 할 수 있고, 긴급 상황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그러나 상황은 빠르게 변했다. 인터넷으로 바깥세상을 알게 된 젊은이들은 점점 부족의 전통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이곳 젊은이들은 더 이상 몸에 열매를 반죽해 만든 검은색 염료로 보디페인팅을 하지도 않고, 달팽이 껍데기로 만든 장신구를 차지도 않는다.차이나마는 "요즘 젊은이들은 인터넷 때문에 게을러졌다. 백인들의 생활방식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런 우려를 내비친 그도 "하지만 우리에게서 인터넷을 빼앗지는 말아달라"고 덧붙였다.이뿐 아니
"우리는 아예 직접 배달원을 고용해 영업하고 있어요. 그래야 마진이 남아요."5일 점심시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중식당 업주인 50대 최모씨는 "배달앱이 배달원까지 중개해줄 때 수수료가 워낙 높다. 1만원짜리 단품 요리 하나 나갔을 때 남는 게 5500원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최씨는 직접 배달원을 고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주말을 제외하고 현재 평일 기준 3~4명의 배달원이 근무 중이다. 이날도 가게 왼편 문으로 가게 배달원이 수시로 오가며 배달 음식을 나르고 있었다. 그는 "고용한 배달원들 월급도 인당 최소 300만원은 줘야 해 빠듯하긴 하다"며 "그래도 동네에서 어느 정도 자리 잡은 편이라 수수료 내는 것보다 이게 낫다"고 말했다.주요 배달애플리케이션(앱) 업체들이 가게에 직접 배달원을 중개하고 고객에게는 무료 배달 등 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며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자영업자들은 전보다 수수료 부담이 가중됐다며 여전히 배달 대행을 부르거나, 배달원을 고용하는 이른바 '직접 배달'을 통해 가게를 유지하고 있다.가령 배달의 민족(배민)은 쿠팡이츠와 요기요에 이어 지난 4월부터 '배민1플러스'에 가입한 업장 대상으로 배달비 0원을 적용하고 있다. 앱 사용자 입장에서는 무료 배달 업장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많은 식당 가입자가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상황이다. 이들은 이전처럼 배달원을 고용하거나 배달 대행을 불렀던 것과 달리 반드시 앱의 자체 배달 시스템인 '배민 라이더스'를 사용해야 한다.문제는 가게가 전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다. 앱을 통해 주문만 받아도 나가는 중개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 씨의 수사 정보를 최초로 유출한 의혹을 받는 검찰 수사관이 구속을 피했다.5일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는 인천지검 소속 수사관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했다.손 부장판사는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피의자가 혐의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고, 도주 우려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중요 증거도 충실히 수집됐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이로써 A씨는 앞으로도 불구속 상태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A씨는 이씨가 마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정보를 평소 알고 지내던 경기지역 언론사인 경기신문 기자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경기신문은 지난해 10월 19일 '톱스타 L씨, 마약 혐의로 내사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 사건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당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맡았던 이씨의 마약 혐의 사건은 경기신문 보도 후 여러 매체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대중에 공개졌다.이보다 앞서 형사 입건돼 있던 이씨는 경찰의 3차 소환조사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그런데 이씨가 숨지기 전 경찰 조사를 앞두고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포토라인에 섰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고, 이후 수사정보 유출에 대한 진상규명 목소리가 나왔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