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미국의 산업경쟁력이 일본이나 독일에 떨어지고
있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제조업전체로 보면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는 보고서가 경영컨설팅회사인 매킨지에서 나왔다.

22일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등에 따르면 지난90년중 자동차 철강
가공식품등 9개산업의 시간당부가가치를 조사한 미국 일본 독일등 3개국의
생산성비교에서 이들 9개산업의 가중평균생산성은 미국을 1백으로 할때
일본 83 독일79등으로 미국이 가장 앞섰다.

산업별로는 일본이 자동차 자동차부품 기계금속 철강 전자제품등
5개산업에서 미국과 독일보다 높은 생산성을 나타냈으며 미국은 컴퓨터
비누세제 맥주 가공식품등 4개산업에서 우위를 보였다. 독일이 우위를
보인 산업은 하나도 없었다.

매킨지는 3개국의 각산업별 생산성을 비교한 결과 생산성차이를
생산기술이나 규모의 경제등 전통적인 방법으로 설명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이들요인이외에 각산업이 국제경쟁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가가 생산성결정에 중요한 요소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국제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하는 국가의 산업은 생산성이
높았고,정부보호를 받는 국가의 산업은 경쟁력이 낮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자동차 철강 기계금속 전자제품등은 국제경쟁이 치열한 만큼
생산성이 높았고 가공식품은 일본시장이 폐쇄적이기 때문에 생산성이
낮았다는 것이다.

또 독일 자동차산업의 경우 기술수준이나 규모의
경제,종업원교육수준등에서 미.일에 뒤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생산성이
낮은 것은 수출자율규제등으로 경쟁을 저해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미국자동차의 경우 일본의 현지공장진출로 경쟁에 자극을 받아 그동안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으나 독일은 수입규제는 물론 현지투자도
억제,이노베이션에 대한 압력이 없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독일에서 기계를 들여온 미국과 일본맥주산업의 생산성이 독일보다
높은것도 유럽의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경쟁제한적인 요소가 많은데서
원인을 찾고있다.

매킨지는 또 외국인직접투자가 기술이전효과와 함께 국내산업에 대해
생산성향상을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