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사조직 기구인 민주산악회 회원 3백여명이 음주.고성방가.취사행위
가 일절 금지된 사적지에서 술을 마시고, 밴드를 동원해 노래와 춤판까지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민주산악회 경기도 구리시 동구지부 회원 3백여명은 21일 오전10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사적지인 구리시 동구동 동구릉안에서 단합대회 명목으로 취
사와 함께 음주.고성방가등을 벌였다.

이들은 동구릉내 순릉(조선조 18대 현종왕릉)앞 3백여평규모의 잔디밭에서
공식행사를 가진뒤 낮12시30분께부터 식당앞쪽에 설치한 `개혁과 변화 그리
고 전진''이라고 적힌 플래카드 뒤편에 대형 프로판 가스통 2개로 불을 지펴
국을 끓이거나 고기를 구워 단체식사를 했다.

이들은 이어 대형 확성기까지 설치해 밴드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춤까
지 추었다.

또 능안에서는 차량통행이 금지됐음에도, 음식반입 명목으로 트럭 3대를
능안에까지 들어가게 하는 횡포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란으로 이날 동구릉에 소풍나왔던 서울사대부고 2학년생 4백여명
이 예정보다 일찍 자리를 떴으며, 동구릉을 찾은 관람객중 상당수가 이들의
행위를 보다못해 관람을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