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대구시가 2000년대의 유통산업구조 재편을 위해 추진중인
대구종합유통단지 조성사업이 경기불황으로 미분양과 중도금미납 등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주력시설의 하나인 종합무역센터의 건립계획도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200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대구종합유통단지의 1차중도금을 수납한 결과 목표액 3백11억원중
2백7억원만이 납부돼 66.6%의 실적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월말에 마감된 입주계약 결과 1천6백88개업체에
6만7천5백여평이 분양돼 분양률이 면적기준으로 56%에 그친데 이은
현상으로 앞으로의 사업추진에 상당한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관과 중기업관 연쇄화물류 슈퍼물류등의 시설은 거의 분양이
되지 않은데다 비철금속 철강등은 중도금 납부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보였다.

더욱이 철강물류의 경우는 중도금 납부업체 27개업체중 완납한 업체는
10개에 불과하고 17개는 그나마 분납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중도금의 미납사태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건립을 추진중인 무역센터도 상공자원부와
무역협회가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도 하지 않고있는 가운데 무역센터의
건립재원으로 소요될 무역특계자금이 오는 96년부터는 폐지됨에 따라
그이전에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무역센터의 건립은 무산되거나
크게 축소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무역협회측의 설명이다.

연간 4백50억원규모로 조성되는 무역특계도 기존 사업의 계속비로 오는
96년까지는 지출 계획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져 무역센터의 건립은
현재 상태에서는 크게 어려움을 겪을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