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훼리호 침몰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사체 인양작업은 선체가인
양되는 오는 17일께에나 최종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중앙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선체 내에 뻘이 밀려들어간
상태여서 선내 뻘속에 파묻혀 있는 사체의 인양이 어려운데다 선
체 최하층부에 위치한 기관실의 수색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이다
또 오른쪽으로 90도 기울어져 있는 선체 밑의 뻘 속에 사체
가 깔려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선체를 끄집어낸 뒤에야
사체 인양작업이 가능하다.
중앙사고대책본부는 현재 사체 인양작업은 객실 가운데 선체의
최하부에 있는 3등 객실에 대한 수색이 완료단계에 있으나 선실
안에도 뻘이 들어와 있어 뻘속에 묻혀 있는 사체 수색에 어려움
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뻘 속에도 상당수의 사체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수중 시계가 제로 상태여서 뻘을 걷어내고 사체를 인양하
기가 어려운 상태이며 선체의 가장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기관 장치들이 복잡하게 설치돼 있는 기관실 등에 대해서는 아직
수색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선체가 인양되는 17일까지 선체 인양작
업과 함께 사체수색을 실시하되 마지막 순간까지 인양되지 않는
사체는 선체를 수면위로 끌어올려 바지선위에 올려 놓은 뒤 뻘을
걷어내고 수색할 방침이다.
한편 통상 선박이 침몰할 경우, 주변의 바닷물이 거대한 소용
돌이를 형성하면서 침몰하는 선박쪽으로 강력한 흡입력을 형성하기
때문에 이 때 선상에 있었던 사람들 상당수가 소용돌이의 영향권
을 벗어나지 못해 물밑으로 빨려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침몰 선박은 해저에 닿은 뒤 곧바로 옆으로 쓰러졌기 때문에이
때 소용돌이에 빨려온 승객이나 선원들이 쓰러진 선박의 아랫쪽뻘
속에 파묻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