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인 경제협력과 북방영토 문제등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열린 일본-러시아 정상회담에서 호소카와 총리는 북방영토중 두
개섬을 반환토록한 지난 56년의 일소공동선언등 과거 소련이 일본과 체결한
각종 조약을 인정하면서 계속 협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감을 표시하면서도 양국이 우선적
으로해결해야할 과제는 세계의 안전보장을 위해서 러시아의 시장경제 이행
이 무엇보다중요하다는 점을 내세워 경제협력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옐친 대통령은 지난 3일의 보수파 의회세력에 대한 무력제압으로 많은 희
생자가발생한데 대해 애도와 함께 유감을 표시하고 개혁노선을 고수하기 위
해서는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하면서 민주화를 계속 추진할 것임을 거듭
다짐했다.
호소카와 총리는 이에 대해 서방 선진7개국(G-7) 성명에 의거해 다수의 희
생자가 발생한데 대해 유감을 뜻을 나타내고 질서회복의 과정에서 러시아
정부가 언론자유와 인권을 최대한 존중해 나가도록 촉구하는 한편 개혁노선
에 대해서는 변함없이지지할것임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13일 오전 한차례 회담을 더 가진뒤 양국의 관계증진을 다짐하
는 공동성명(도쿄선언)과 러시아 시장 경제의 촉진 등에 일본의 폭넓은 협
력을 다짐하는"경제 선언"에 서명하는 한편 16건의 각종 협정과 각서등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개발 의혹 등도 논의,한반도의 핵확산에 우려를 표
명하는 합의 문서를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