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페리호에 승선한 사람들의 수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사고 직후 현지 관계자들의 추정으로 "2백여명"이라는
숫자가 처음으로 나왔고 이어 11시쯤 현지 해경에 의해 정원
2백7명을 조금 넘은 2백12명이라는 숫자가 공식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해경측은 오후 3시 현재 구조자수(68명)와 인양사체
39구와 현지 수색활동상황등을 종합,승선자가 1백40명이라고
수정,보고했다.
그러나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한 구조자들이 "서울등지에서 단체
로 내려온 낚시여행자들로 선체안은 매우 붐볐다"는 말들이 나왔
고 저녁때부터는 승객만 있다면 정원수에 관계하지 않는 여객선들
의 악습을 감안해 2백50여명-3백명이라는 추정까지 나왔다.
이에 따라 해경측은 정확한 승선자수 파악에 노력을 기울였으나
생존자들의 증언이 각각 달라 승선자수 파악을 일단 접어두고 구
조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상황은 연안여객선의 경우 통상 승선전에 항구의 사무실
이나 매표소에서 성명,주민등록을 적인 승선신고서를 받도록 돼
있으나 서해페리호는 배안에서 승선신고서를 받아 여객자명단을 작
성하는 방법을 썼기 때문이다.
항만청측은 "승선전 신고가 의무조항이 아닌데다 서해페리의 경
우 영세성으로 인해 별도의 매표소를 설치할 여력이 없어 사후
신고해 왔다"고 밝혔다.
또 서해페리호의 경우 지금까지 선박내에서 승객자신고가 끝나면
총 탑승인원을 무선으로 군산해운지방항만청에 신고해 왔으나 이번
에는 신고전에 사고가 났기 때문에 승객자 수가 보고되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튼 승선자수를 파악하고 있던 선장,사무장등까지 실
종돼 버린 상태여서 당장 보험금 지급문제가 결려 있는 승객자
명단파악은 물론 승객자의 숫자마저 당분간 아니면 영원히 실종돼
버릴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