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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반 국정감사 대체로 '합격점'..여야, 구태벗고 새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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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민정부 들어 처음으로 지난 4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국정감사는 확실히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도 알맹이 없는 질문이나 중복되는 내용을 지루하게 늘어놓는 경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야당의원의 경우 과거 "한건주의식"폭로등으로
    목소리만 키워왔던 구태에서 벗어나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정치공세보다는 민생문제에 접근하는 노력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

    여당의원들도 과거에는 아예 침묵을 지키거나 정부측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던 방패역에서 벗어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열성을 보이고 있고
    때론 야당 못지않은 공세적인 질문을 퍼붓기도 했다.

    대체로 초반 국감에서는 "질문의 질적 향상과 함께 미래지향적
    정책대안제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가운데
    각 상임위에서의 맹렬한 활동으로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국감스타"들이
    등장하고 있다.

    재무위에서는 민주당의 김원길의원과 무소속의 임춘원의원의 활동이
    돋보이고 있고 박일의원(민주)도 단 하루도 질의를 거르지 않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김의원은 자비를 들여 서울의 직장인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이를 근거로 금융실명제의 문제점을 추궁했고
    산업은행감사에 앞서서는 원진레이온 공장을 찾아가 문제점을 파악하는
    한편 의원회관에서 노조위원장을 면담하는등 국감준비를 제일 철저히 하는
    의원으로 유명하다. 민자당의 경우 손학규의원이 평일은 물론 주말과
    휴일까지 밤늦도록 질의준비에 열중이고 재무위감사에서는 청와대측의
    "실명제대체입법불가"에 "항명"이라도 하듯 대체입법을 주장했을 정도로
    소신파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청원의원은 통화정책과 물가관리, 투신3사
    경영부실화문제등에 대해 야당의원들보다 더 신랄하게 추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과위에서는 국감 첫날 이기택민주당대표를 비롯 전원
    (구속중인 박철언 김종인의원은 제외)참석하는등 의욕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중 손세일의원(민주)은 지난5월 뒤늦게 경과위에 합류했음에도
    불구,성실한 국감준비로 광범위한 정책현안을 무리없이 다뤘으며
    과기처에대한 감사에서는 민주당내의 국제통답게 핵문제를 끈질기게
    추궁해 김시중장관으로부터 "비핵화선언의 수정을 건의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지난해 국감때만도 경제분야의 문외한이었던 허화평의원(민자)은 억척스런
    노력끝에 정부정책의 문제점 지적은 물론 합리적인 정책대안까지 제시하는
    수준에 접근해 동료의원들은 물론 정부관계자들로부터 주목받았다.

    김채겸 차화준의원(민자)은 경제전문가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정부관계자들에게 많은 귀감을 준 의원으로 평가되고있다. 특히 김의원은
    20여분의 짧은 질의로 핵심을 파고드는 질의를 벌였으며 세계적인 석학
    피터 드러커가 그의 저서"자본주의사회이후"에서 제시한 선진이론을
    바탕으로 연기금운용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교체위에서는 한화갑의원(민주)이 1주일정도의 현장점검을 통해
    지하철4호선 노원역부근의 교각침하현상을 밝혀내는 등 현장위주 의정활동의
    표본을 보였다.

    건설위의 이석현의원(민주)은 국감개시 3개월전부터 9명의 보좌진들과
    철저한 준비를 해왔으며 질의에서도 백화점식 질문보다 문제점을 깊숙이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해 정부측을 당혹케했다.

    상공자원위의 김복동의원(국민)은 박사급으로 구성된 보좌진들의 도움을
    받아 의외로 깊이있는 내용을 매끄럽게 따져나가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

    이밖에 국방위의 강창성 장준익 나병선 임복진의원(민주)과 법사위의
    박헌기(민자) 강수림(민주) 교육위의 박석무의원(민주)등도 핵심을 담은
    질문들이 돋보인 의원으로 평가받고있다.

    <박정호.김수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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