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재개관을 기념한 "93음악극축제"가 문화의날인
20일 개막된다. 93음악극축제에는 국내의 국공립단체및 민간오페라
단체들이 총출동,오는 연말까지 국내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창극등
모든형태의 음악극을 새롭게 단장된 오페라전당에서 마음껏 펼치게
된다.

특히 오페라분야에서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오페라단이 베르디의
"아이다"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29일부터 11월1일까지는
김자경오페라단이 김동진씨의 창작오페라"소녀 심청"을 공연하며
11월5일부터 9일까지는 한국오페라단이 도니제티의 "루치아"를 무대에
올린다. 11월15일부터 20일까지는 국립오페라단이 푸치니곡의 "마농
레스코"를,12월3일부터 5일까지는 서울예술단이 "뜬쇠가 되어 돌아오다"를
공연한다. 마지막으로 12월9일부터 12일까지 국제오페라단이 푸치니의
"토스카"를 무대에 올리는 것으로 올해 무대가 마감된다.

연극전문극장인 토월극장에서는 국립창극단이 문정희작 백대웅작곡의
신창작창극인 "구운몽"을 11월3일부터 7일까지 공연하며 서울창무극단이
신작창무극 "아라아라"를 펼친다.

자유소극장에서는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명창판소리 두마당이
소개된다. 재개관을 기념하는 국제세미나도 11월5일 오후2시
서울서예관 컨퍼런스홀에서 "음악극의 미래형식"을 주제로 열리게 된다.
이밖에도 예술의전당은 오페라극장의 재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13일부터
19일까지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장터를 연다. 야외에서 미니콘서트와
하노버현악3중주단의 연주및 재즈댄싱 판토마임,언플러그드콘서트등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그리고 장터에서는 레코드와 도자기를 비롯한
각종 문화생활용품을 판매한다.

이번에 본격 개관되는 오페라극장은 컴퓨터로 자동조정되는 주무대
좌우측무대와 뒷무대 아랫무대등 4개의 보조무대와 스토리지무대등
6개의 무대들이 컴퓨터작동에 의해 자유롭게 회전되고 이동된다.

최신식기법에 의해 국내 최초로 무대전체가 움직이는 이무대는 깊이가
42m로 웅장한 스펙터클과 원근감을 그려내며 총2천3백46석의 객석은
부채꼴로 1층과 3개의 발코니층으로 이루어졌다.

5백70대의 조명기를 달수있고 1백51개의 스피커를 사용할수 있으며
옆무대와 뒷무대를 빨리 움직여주는 웨곤기능이 잘 갖춰져 어떠한
오페라공연도 소화할수 있다는 것이 예술의전당 김상식사장의 설명이다.

김사장은 "규모와 시설면에서 세계수준에 뒤떨어지지 않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오페라전용극장이 완공됨으로써 우리나라도 문화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떨칠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면서 "새로운 무대를 이용한
오페라공연을 통해 예술의전당이 음악문화발전의 산실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춘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