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업체로 널리 알려진 동원이 탈석탄 경영다각화의 일환으로 최근
석재업에 진출, 남서울호텔의 증축을 통해 호텔업계의 판도 변화를 꾀하
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티탄철을 생산하는 동원광업은 최근 남원광업소를 신설하고 전북 남원
군 보절면에 소재한 석산 5천6백 와 9천6백 의 진입로를 포함, 총 1만
9천4백62 를 개발중이다. 동원광업은 남원광업소가 개발할 석재는 건축
재로 사용되는 백색계 화강암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동원광업은 이를 위해 지난 5월25일부터 사업을 개시, 최근까지 진입
로를 닦는 등 주변작업을 끝냈으며 오는 11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석재를
생산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전원산업은 지난 8월부터 남서울호텔을 휴장, 내년 10월 개
장목표로 전면 증개축을 하고 있다. 남서울호텔의 객실을 2백실에서 4백
20실로 늘리는 한편, 고급 시설구비 등으로 특1급호텔로 격상시킬 예정
이다.
또한 제주 남서울호텔도 2백50실로 증축, 역시 특1급호텔로 탈바꿈시
켜 호텔업계의 지각변동을 꾀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동원이 70년대부터 추진하고 있는 탈석탄 경영다각화 작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원그룹이 변신을 시도하게 된 것은 지난 77년부터였다.
62년 동원탄좌를 설립, 탄광경영에 몰두해온 이연회장이 77년 의정부
에 소재한 로얄컨트리클럽을 인수하면서 경영다각화를 선언하였다. 이어
이 회장은 연탄제조업체인 동원연탄을 설립했고 85년에는 금 은 철강석
을 캐는 동원광업을 세웠다.
호텔업에의 진출은 60년대에 설립한 연탄제조업체인 전원산업을 통해
서 시도되었다. 86년 제주 후리포트 호텔을 인수해 제주와싱턴호텔로 상
호를 바꿨다. 이어 87년 2월에는 삼흥개발이 소유하고 있던 남서울호텔
을 전격 인수, 호텔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산업용기계를 생산하는 남방과 배터리 안전등제조업체인 올드헴코리아
는 90년대 초에 설립됐다.
이에 따라 동원계열의 8개 업체중 이회장이 동원광업과 로얄개발을 장
남인 혁배씨가 동원 남방 올드헴코리아를, 차남인 전배씨가 전원산업 동
원 연탄을 소유, 각기 탈석탄 경영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