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발동한 45년 만의 비상계엄 사태 그 후폭풍이 방송가를 강타했다.지난 3일 10시 23분 윤 대통령이 돌연 비상 계엄을 선포한 이후, 방송가 편성표는 뉴스 특보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여기에 국회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까지 발의하면서 당분간 정치권을 중심으로 시끌시끌한 탄행 정국이 이어지리란 관측이다.역사 속으로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비상계엄 선포 후 사회 분위기는 급속히 냉각됐다. 이를 반영해 웃고 떠드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편성 변경 1순위에 올랐다.가수 임영웅, 송가인 등이 출연한 TV조선 '미스앤미스터트롯 추억여행'을 비롯해 골프 스타 박세리가 출연한 SBS '틈만 나면,' MBN '현역가왕2' 등은 지난 3일 방송 중 뉴스 특보로 내용이 중단됐다. 국민 가수와 영웅도 비상 계엄이라는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예외가 되지 못했다.결승 공개를 앞둔 채널A '강철부대W'에는 더 큰 불똥이 튀었다. '강철부대W'는 시리즈 첫 여군 특집으로 매회 화제를 모으며 방영됐다. 하지만 계엄군에 대한 반감이 '강철부대W'에 출연했던 몇몇 특수부대로 튀었다. 결국 우승팀 공개를 앞두고 내부 적으로 논의 중이던 간담회까지 취소됐다.계엄령이 해제된 4일에도 KBS 1TV '아침마당', MBC '생방송 오늘 아침', SBS '좋은 아침' 등 지상파 3사의 아침 프로그램들 대신 뉴스 특보가 편성됐다. 이날 오후 MBC는 '시골마을 이장우'와 '라디오스타'를 결방하고, 각각 '100분 토론'과 뉴스특보를 편성했다. SBS 또한 '골 때리는 그녀들' 대신 '특집 8시 뉴스'를 편성했다.지난 5일에는 MBC '구해줘!홈즈'가 결방한 뒤 'PD수
국민의힘은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산된 것에 대해 "국정 마비와 헌정 중단의 비극을 되풀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이날 발표한 소속 국회의원 일동 명의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입장문'에서 "8년 전 헌정사상 첫 탄핵이 남긴 건 극심한 대한민국의 분열과 혼란이고 그 상흔이 우리 곳곳에 깊숙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국민의힘은 "12월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큰 충격과 불안을 겪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여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이어 "모든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상응하는 법적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또 이날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임기 단축을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국 수습책을 마련해서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다짐했다.이어 "따라서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우리의 의사를 표시했다"며 "탄핵보다 더 질서 있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이 위기를 조속히 수습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 안팎에 따르면 추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본회의 표결 후 의원총회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 권성동 의원 주재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추 원내대표를 재신임하자는 의원들의 의견이 이어지면서 투표를 통해 재신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