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6일 목포비행장에 진입하다 운거산에 추락한 아시아나 항공
기는 조종사가 규정고도를 지키지 않고 갑자기 고도를 낮추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교통부는 27일 사고기의 블랙박스안에 있던 비행기록장치(FDR)내용을
미국측에 의뢰, 분석한 결과 사고원인이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사고기는 1, 2차 착륙실패후 3차시도에서 활주로로부터 9노티컬마일
(해리) 떨어진 곳에서는 규정대로 고도 2천6백피트를 지켰다. 그러나
이 지점에서 고도 1천6백피트를 계기에 입력시키고 활주로 4마일전방까
지 서서히 하강해야 하나 이를 어기고 조종사등이 갑자기 7백피트를 입
력해 비행기가 급강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때문에 사고기는 높이가 1063피트인 운거산 정상전방에서 730피트
로 급강하해 장애물을 발견하고 3초간 상승했으나 7백62피트지점에 추
락했다고 교통부는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사고기는 2차 착륙시도때도 사고지점의 규정고도(1천
6백피트)를 어기고 운거산이 있는 활주로 전방 4마일저점에서 고도1018
피트를 유지, 운거산 정상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간 것으로 드
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