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물탱크가 지나치게 크게 만들어져 장기저수에 따른 세균오염이 우려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서울등 대도시의 아파트물탱크 관리실태 수질검
사 아파트물탱크용 방청제에 대한 중금속함유량검사를 실시한 결과 청소상
태도 불량할뿐아니라 방청제를 과다투여,물속에 중금속이 잔류할 가능성이
있어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아파트물탱크의 용량은 가구당 2.5 으로 돼있으나 조사대상 92개
아파트중 법정용량을 초과한 아파트가 65곳(70.6%)이나 됐다. 이처럼 용량
이 크면 물탱크에 유입된 물이 평균2~3일 정도 장기저수돼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 물탱크는 연2회(6개월에 1회이상)청소하도록 돼있으나 올상반기중 청소
를 전혀하지않은 곳도 8.7%에 달했고 청소를 실시한 34개소(40.5%)마저 권
장청소기간에 청소를 하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탱크의 맨홀은 지면과 같은 높이로 설치되거나 밀폐상태가 불량(34.8%)
하여 빗물 먼지 오수등이 물탱크내부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었다.

철제상수도관의 녹물방지를 위해 사용하는 방청제의 투여실태를 조사한 결
과 27.2%가 투여량기준보다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가운데 한곳
에서는 WHO(세계보건기구)기준( 당 0.1 )의 2배,미국 일본에 비해서는 4배
에 해당하는 망간을 함유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