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칼] (254) 제2부 대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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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것은 결코 두 손을 드는 일은 아니었다. 쇼군 요시노부는
어릴 적부터 영명하기로 이름난 사람이었는데,그런 사람이 쇼군의 막강한
권력을 고스란히 천황에게 되돌려줄 턱이 만무했다. 대정봉환-그것은
겉으로 표방하는 것이었을 뿐,실제로는 권력을 계속 유지해 나가기 위한
방책이었던 것이다.
이미 막부라는 이름으로는 일본을 통치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안 그는
새로운 통치체제를 구상하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막번체제와는 다른
통일국가 형태를 취하기로 한 것이었다. 말하자면 요시노부의 국가
개조인 셈이었다.
천황 밑에 권력기관으로서 공부(공부:행정부)와 열번회의(열번회의)라는
큰 두 기둥을 세우고,공부의 최고 책임자를 대군(대군)이라고 하며,
열번회의는 상원(상원)과 하원(하원)의 두회의체로 나눈다. 상원은
만석 이상의 번주로서 구성하고,하원은 각번의 유능한 번사(번사)를
그 구성원으로 한다. 이런 국가 권력체제였다.
다분히 서양의 근대적인 국가 권력형태를 모방한 것이었다. 유럽에
가서 공부하고 돌아온 니시아마네(서주)의 자문을 받았던 것이다.
그런 권력체제로 국가를 개조해서 요시노부는 그 대군과 열번회의
상원의 의장 자리를 자기가 차지할 생각이었다. 그러니까 막부라는
명칭은 없애버리고,대신 천황 밑에서 대군과 의장이라는 이름으로
자기자신이 행정과 입법의 수장(수장)이 되려는 것이니,합법적으로
권력을 오히려 탄탄히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만약 도막 연합군과 싸워서 패하는 날에는 이번에는 막부가 붕괴되어
완전히 권력을 상실하게 될 게 틀림없는 터이니,말하자면 요시노부의
살아남기 위한 방책인 셈이었다.
그런 구상을 뱃속에 넣어 놓고,요시노부는 겉으로 우선 정권을 내놓는
것처럼 대정봉환을 선언하였다. 1867년 10월 14일의 일이었다.
조정에서는 그의 뱃속의 구상을 모르는 터이라,권력이 명실상부하게
천황으로 되돌아와 왕정복고(왕정복고)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대환영이었다. 조슈번과 사쓰마번에 내려졌던 막부를 타도하라는
밀칙(밀칙)도 거두었다.
그러나 차츰 요시노부의 구상이 드러나기 시작하자,도막 진영은
분노하였다. 막부와 쇼군이라는 이름만 버렸을 뿐,여전히 요시노부
자신이 권력을 장악하려는 수작이니,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었다.
그해가 서서히 저물어가는 가운데,도막파의 혁혁한 지사들은 요시노부를
깨끗이 밀어내어 막부를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한 모의를 하기 시작했다.
어릴 적부터 영명하기로 이름난 사람이었는데,그런 사람이 쇼군의 막강한
권력을 고스란히 천황에게 되돌려줄 턱이 만무했다. 대정봉환-그것은
겉으로 표방하는 것이었을 뿐,실제로는 권력을 계속 유지해 나가기 위한
방책이었던 것이다.
이미 막부라는 이름으로는 일본을 통치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안 그는
새로운 통치체제를 구상하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막번체제와는 다른
통일국가 형태를 취하기로 한 것이었다. 말하자면 요시노부의 국가
개조인 셈이었다.
천황 밑에 권력기관으로서 공부(공부:행정부)와 열번회의(열번회의)라는
큰 두 기둥을 세우고,공부의 최고 책임자를 대군(대군)이라고 하며,
열번회의는 상원(상원)과 하원(하원)의 두회의체로 나눈다. 상원은
만석 이상의 번주로서 구성하고,하원은 각번의 유능한 번사(번사)를
그 구성원으로 한다. 이런 국가 권력체제였다.
다분히 서양의 근대적인 국가 권력형태를 모방한 것이었다. 유럽에
가서 공부하고 돌아온 니시아마네(서주)의 자문을 받았던 것이다.
그런 권력체제로 국가를 개조해서 요시노부는 그 대군과 열번회의
상원의 의장 자리를 자기가 차지할 생각이었다. 그러니까 막부라는
명칭은 없애버리고,대신 천황 밑에서 대군과 의장이라는 이름으로
자기자신이 행정과 입법의 수장(수장)이 되려는 것이니,합법적으로
권력을 오히려 탄탄히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만약 도막 연합군과 싸워서 패하는 날에는 이번에는 막부가 붕괴되어
완전히 권력을 상실하게 될 게 틀림없는 터이니,말하자면 요시노부의
살아남기 위한 방책인 셈이었다.
그런 구상을 뱃속에 넣어 놓고,요시노부는 겉으로 우선 정권을 내놓는
것처럼 대정봉환을 선언하였다. 1867년 10월 14일의 일이었다.
조정에서는 그의 뱃속의 구상을 모르는 터이라,권력이 명실상부하게
천황으로 되돌아와 왕정복고(왕정복고)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대환영이었다. 조슈번과 사쓰마번에 내려졌던 막부를 타도하라는
밀칙(밀칙)도 거두었다.
그러나 차츰 요시노부의 구상이 드러나기 시작하자,도막 진영은
분노하였다. 막부와 쇼군이라는 이름만 버렸을 뿐,여전히 요시노부
자신이 권력을 장악하려는 수작이니,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었다.
그해가 서서히 저물어가는 가운데,도막파의 혁혁한 지사들은 요시노부를
깨끗이 밀어내어 막부를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한 모의를 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