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달러당 1백엔수준의 엔화강세는 내년도 우리나라 무역수지를
44억달러정도 개선시킬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은 22일 "1달러=1백엔이 우리무역에 주는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금년중 엔화가 15%절상되면 내년 우리나라 총수출은
82억5천만달러,수입은 38억6천만달러 각각 늘어 무역수지가 연간
43억9천만달러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19억4천만달러,수출은 15억8천만달러
증가,무역수지는 3억6천만달러 악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우리의
3대시장중 가장 비중이 큰 미국의 경우 수출은 19억1천만달러,수입은
6억8천만달러 늘어 12억3천만달러의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럽공동체(EC)에 대한 수출은 11억1천만달러 신장되겠지만 수입은
4억4천만달러 증가하는데 그쳐 무역수지개선효과는 6억7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 보면 가전산업은 13억3천만달러의 수출증대효과를 기대할수
있고 반도체등 전자부품은 12억4천만달러 정도 수출이 추가로 늘것으로
추정됐다. 자동차의 경우 12억2천만달러정도 수출이 증가하고 섬유
7억7천만달러,일반기계 4억9천만달러등의 수출증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나타났다.

KIET는 그러나 <>엔고와 함께 유럽통화 약세가 지속되고 <>일본이
대동남아투자진출로 해외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는데다 <>일본기업이
엔고 부담을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중간재 자본재 가격에 전가함에 따라
엔고로 인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개선효과는 지난80년대 후반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엔화는 지난2월 1백25엔에서
20%가까이 절상돼 최근 1달러당 1백엔에 육박하고 있다.

<차병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