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사정의 안정으로 자금차입여건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달들어 증권
사들이 채권과 주식보유물량을 큰폭으로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관계기관에 따르면 32개 국내증권사가 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는
채권규모는 21일현재 모두 4조3백43억원으로 지난 3일이후 3천3백80억원이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채권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선 지난주초부터 채권을
사들이기 시작,수익률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경쟁적으로 채권매입에 나서
22일에도 2백억원어치 가량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까지 주식을 순매도하던 증권사들은 이달들어 주식매수에도 적극적
으로 나서 지난 21일까지 3천7백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고 2천5백65억원어
치를 팔아 1천1백4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지난 4월
에 9백7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이후 월별 순매수규모로는 올들어 가
장 많은 것이다. 증권관계자들은 주가의 하락가능성이 적을것으로 보는 중
소형사를 중심으로 주식보유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차입금의존도가 큰 증권업계가 채권과 주식보유규모를 늘리고 있는것은
콜금리가 연11%대에 머무르는 것을 포함해 자금차입여건이 크게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