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강관 한국강관등 강관업체들이 중국및 동남아특수와 중동지역의
전후복구사업과 관련한 신규수요를 겨냥,직경16인치이상 대구경강관의
설비를 크게 늘리고있다.

소구경강관이 주로 옥내배관재로 쓰이는데 비해 대구경강관은
토목공사용으로 대부분 사용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강관이 중국시장을 겨냥,내년8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목포인근 대불공단에 대구경강관공장을 건설중인 것을 비롯
현대강관 연합철강 동부제강등도 설비개.보수를 통한 대구경강관의
설비능력확대를 추진중이다.

이중 한국강관은 지난4월 착공한 대불공장에 총8백억원을 투입,
연산30만t규모의 대구경강관 생산설비를 갖춰 대구경강관시장에
새롭게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소구경강관을 주로 생산해왔다.
현대강관은 기존 직경24인치 대구경강관 생산라인의 합리화를 위해
94~95년중 1백억원을 투자,생산능력을 연산8만5천t 늘린다는 방침이며
동부제강도 2백억원을들여 인천공장내 대구경강관설비를 개보수하기로
확정해 구체적계획을 마련중이다.

이외에 현재 직경8인치이하짜리 소구경강관만을 생산하고있는 연합철강도
대구경강관설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강관업체들이 이처럼 대구경강관의 설비증강을 추진하고 있는것은 중국
동남아 중동등으로의 수출전망이 밝은데다 고속철도 영종도신공항건설
등으로 국내수요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기때문이다.

게다가 기존 아연도강관에 대한 건설부의 식음용배관재 사용금지조치
등으로 국내소구경강관시장을 들러싼 동관및 PVC관 제조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