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한경초대석] 배호필 군..수학능력시험 전국수석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학에 진학해서는 전자나 의예과를 선택해 학문발전을 위한 연구에
    종사하고 싶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수학능력시험에서 1백98점으로 전국수석을 차지한
    대구 성광고의 배호필군(18)은 기대하지않은 전체 수석의 영광을 차지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하고 마음을 편히 갖게 해주고 건강을 지켜주신 부모님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배군은 알루미늄섀시 공장에서 일하는 아버지 배원호씨(46)와 구멍가게를
    하는 어머니 박종선씨(43)의 두아들중 장남으로 성주에서 태어나 5살때
    대구로 이사한뒤 신암국교,영신중,성광고를 거치면서 줄곧 전교 1등을 해온
    수재.

    특히 고교 연합고사에서는 2백점 만점을 받았고, 지난해 서울대주최
    전국수학경시대회와 교육부주최의 전국영어경시대회에서 각각 금상을
    받기도 했다.

    "수석을 차지하게 된데는 특별한 비결이 없습니다. 다만 교과서를
    중심으로 열심히 공부하면서 개념정립에 신경을 썼습니다"

    배군은 중학교졸업후 학원을 두달 다닌것을 제외하고는 전혀 과외수업을
    받지 않고 학교수업에만 전념했다고 밝혔다. 취미는 팝송과 가요감상.

    "공부를 하다가 피곤할때면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풀었고,특히
    한국단편소설을 좋아해 고3이 되어서도 틈틈이 소설을 읽곤 했다"고
    배군은 말했다.

    그는 또 학교생활도 모범적이어서 평소 급우들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이를
    자상히 가르쳐주어 급우들 사이에 가정교사로 통하기도 한다.

    담임인 장병일교사(46)는 "평소에도 다른 학생과 잘 어울리고 명랑해
    모범적인 학생"이라면서 "3년동안 계속 장학금을 받아왔는데 올해는
    장학금을 형펀이 어려운 다른 학생에게 양보할 정도로 이해심이 많다"고
    배군을 소개했다.

    어머니 박씨는 "공부하라는 이야기도 안했는데 혼자 알아서 공부했고,별
    도움도 주지 못했는데 수석의 영광까지 차지해 대견하기만 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신경원기자>

    ADVERTISEMENT

    1. 1

      [천자칼럼] 목선 탈출

      2011년 개봉한 영화 ‘웨이백’(The way back)은 대표적인 탈출 영화로 꼽힌다. 1939년 간첩 혐의로 소련 시베리아 수용소에 갇힌 폴란드 장교 슬라보미르 라비치의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그는 수용소에서 빠져나온 뒤 도보로 6500㎞를 이동해 당시 영국령이던 인도로 망명했다. 바이칼호수와 고비사막, 히말라야산맥을 가로지르는 11개월의 대장정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북한과 대치 중인 한국에도 극적인 탈출 스토리가 수두룩하다. 북한 청진의대 교수였던 김만철 씨 일가족 11명이 1987년 작은 목선 청진호를 타고 약 900㎞를 항해해 한국에 입국한 사례가 자주 회자된다.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베네수엘라 정치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2개월간의 여정 끝에 노벨상의 도시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했다는 소식이다. 그의 탈출 과정은 영화 웨이백 못잖다. 가발과 변장을 하고 10여 개 군 검문소를 통과했다. 목선을 타고 카리브해를 건너 네덜란드령 퀴라소로 빠져나왔고, 이곳에서 미군의 호위를 받으며 전용기로 노르웨이로 건너갔다.현재 베네수엘라는 준전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를 마약 밀매 집단의 우두머리로 규정하고, 50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곳에서 생산된 펜타닐과 코카인이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인근 해역을 봉쇄하고 마약 운반선 20여 척을 격침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소국 가이아나 앞바다의 대규모 유전 때문에 군사 행동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가이아나 유전은 하루 생산량이 100만 배럴에 달하는 초대형 유전으로 미

    2. 2

      "헌신하다 헌신짝"…바람난 남편 떠나보낸 아내 '충격 변신'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한때 그녀는 촉망받는 천재 화가였습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두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가 될 것”이라며 치켜세웠지요. 하지만 사랑이 모든 걸 바꿨습니다. 가난하지만 재능 있고 매력적인 네 살 연하의 청년을 만난 뒤, 그녀는 붓을 꺾어버렸습니다. 그 대신 그녀는 청년과 평생 함께하며 그를 최고의 화가로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녀는 자기 돈으로 그를 먹여 살리고, 가르치고, 살뜰하게 내조했습니다.하지만 돌아온 건 배신이었습니다. 남자는 그녀가 데려온 하녀를 유혹하고, 아들까지 낳았습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자기 돈으로 남자는 물론 남자의 내연녀, 그 아들까지 먹여 살리는 기막힌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여기서 포기하면 그동안 바친 세월이 전부 헛수고가 될까 봐 두려웠던 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앞에는 더욱 가혹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결국 그녀가 기댈 곳은 그림뿐이었습니다. 그녀는 말로는 못 할 분노와 좌절을 캔버스에 쏟아부었습니다. 그러자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강렬한 그림이 탄생했습니다. 한때 ‘러시아의 렘브란트’로 불렸던 그녀. 현대미술을 열어젖힌 주역 중 하나로 뒤늦게 재조명받고 있는, 마리안나 폰 베레프킨(1860~1938)의 기막힌 삶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잘못된 만남마리안나는 러시아 제국의 명문가 중 명문가에서 태어난 ‘다이아몬드 수저’였습니다. 어린 시절 그녀가 살던 저택에는 18명의 하인이 있었습니다. 이건 도시에 있는 집의 하인만 센 숫자. 시골 영지까지 합치면 고용인 숫자는 100명을 훨씬 넘어갔지요. 그녀의 외할머니는 당대 가장 유명한 교육자로, 그녀가

    3. 3

      초등학교 무단침입해 교실 촬영한 20대 중국인…"호기심에"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 무단 침입해 수업 중인 교실 내부를 촬영한 중국인 관광객이 경찰에 붙잡혔다.제주서부경찰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중국 국적의 20대 관광객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2시 40분께 제주시 한 초등학교에 후문을 통해 무단침입해 운동장과 수업 중인 교실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이를 수상하게 여긴 교사가 A씨를 붙잡아 추궁했고,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된 A씨는 "호기심에 학교에 들어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흉기 등 문제가 될 만한 물건을 소지하지 않았고 아이들의 신체를 촬영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