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부도를 냈던 여원사 대표 김재원씨(54)가 국내최초의
온천헬스클럽사업을 추진,재기에 성공했다.

"부도가 난 이후 전국의 42개 특약점에서 여원이 계속 발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 결과 여원은 단1호도 결간되지 않았습니다. 직원들
또한 월급을 제대로 못받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총력을 다함으로써 부도
파산 폐간이라는 잡지계의 등식을 깨고 다시 일어설수 있었습니다"
김씨는 고려대국문과를 졸업한 뒤 언론계에 투신,중앙일보 주간부장과
여성부장을 거쳐 78년 "여원"을 인수한 뒤 지난해말까지 "여원"과 "신부"
"직장인" "차차차"등 여성지와 자동차지까지 모두 6개의 잡지를
발행,국내잡지계의 신화적인물로 여겨져온 인물.

그러나 잡지계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경영난에다 서울서초동 사옥 신축으로
인한 자금압박이 겹쳐 지난해말 부도를 냈었다.

"사옥 신축중 갑자기 온천이 발견되는 바람에 공사가 지연됐습니다.
온천의 개발가능성을 타진하고 건물의 용도전환 작업을 하는 동안
자금압박이 가중됐지요. 온천이 섭씨 27도이상의 약탄산천으로 매장량도
충분한 사실이 밝혀진데다가 부도후에도 여원이 계속 간행되는 것을
지켜보던 시공사 영풍산업에서 중단했던 공사를 재개해주어 회원제
온천헬스클럽을 만들게 됐습니다"
서울에서 온천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 따라서 채권자들도 회원제
온천헬스클럽을 개장,채권만큼의 회원권을 받는데 동의했다는 것. 10월초
분양에 들어갈 헬스클럽의 이름은 "서초특수온천 예방의학헬스클리닉".
국내 최초의 온천클리닉으로서 스포츠시설은 물론 내과 류마치스외과
척추신경외과 정신과 한의학과 스킨케어상담실을 갖춘 특수건강진단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온천헬스클럽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저는 잡지일에만 전념할 것입니다.
여성들의 삶을 향상시키는데도 앞장설 계획이지요" 김씨는 보다 나은
여성지를 만드는데 남은 인생을 걸겠다며 말을 맺었다.

<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