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백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식물성 섬유음료시장을 놓고 제약업체들의
시장선점경쟁이 치열하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영진약품이 "마이화이바"를
내놓은데이어 9월엔 광동제약이 "화이바스타"를 발매하고 있다.

또 지난 89년 "미에로화이바"로 식물성 섬유음료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던
현대약품이 최근 비타민A 계열의 베타카로틴을 첨가한 "미에로베타"를
내놓은데 이어 동아제약계열의 동아오츠카가 "화이브미니플러스"를
발매함으로써 식물성 섬유음료시장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일양약품도 "나폴레옹화이바"로 식물성 섬유음료시장에 뛰어들어
시장확대에 부심하고 있다.

화이바 음료로 불리는 식물성 섬유음료는 그동안 다이어트효능을 앞세워
기능성 건강음료시장을 꾸준히 파고들어왔다.

89년부터 시작된 식물성 섬유음료시장은 이듬해인 90년 50억원, 91년
1백억원,92년 2백50억원으로 연간 1백%가 넘는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으며
올해에는 5백억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약품의 "미에로화이바"의 경우 지난해 1백30억원의 매출을 기록,동사
최대의 품목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올해에는 2백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제약업체들이 식물성 섬유음료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침체된 제약경기를 탈피하기 위해 식품등 관련사업진출을 통한 경영다각화
추세와 맞물린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당분간 화이바시장의 선점각축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