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채가 안팔린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금채 중금채 장은채등 특수은행에서 발행하는
금융채의 판매실적은 실명제가 실시된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달간 4천4백3억원으로 실명제실시이전 월평균 판매액 1조1천6백69억원의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같이 금융채 판매실적이 저조한것은 실명제실시로 일반인들이 금융채
사기를 꺼려하는데다 투신사등 기관들도 자금사정이 좋지않아 금융채매입에
소극적인데 따른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산금채는 올들어 지난7월까지 월평균 6천72억원어치
가 팔렸으나 실명제실시이후에는 2천32억원어치 팔리는데 그쳤다. 산업은행
은 산금채판매가 저조하자 이달 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산금채 판매증강
운동"을 벌이고있다.

중소기업은행의 중금채도 실명제이후 2백억원어치만 팔리는데 그쳐 실명제
이전 월평균판매액 2천4백80억원의 12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장기신용은행이 팔고있는 장은채는 실명제실시이후 2천1백71억원어치가
매출돼 7월까지의 월평균매출액 3천1백17억원의 70%수준에 그쳤다.

장기시설자금을 조달하기위해 발행되는 금융채가 이같이 팔리지를않아
발행은행들이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있어 시설자금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