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이 감소추세를 보이는가운데 16일에도 주식시장은 연3일째의
하락세를 지속했다.

일부 상장기업의 자금사정악화설과 함께 투자분위기가 위축돼 급락현상은
없었지만 하루종일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못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주가하락폭도 점차 커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686.39로 다시 전일보다 5.05포인트가 떨어져 680대로
주저앉았으며 거래량도 전일보다 4백88만주가 줄어든 1천2백88만주에
그쳤다. 거래대금은 2천52억원.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약세기조를 면치못해 저가권주식과
대형제조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났다.

전일에이어 일부기업의 자금사정악화설이 계속 나돌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금융주일부와 고가저PER주등에는 연3일째의 주가하락세를 의식한
반발매수세가 약간 형성되기도했지만 시장분위기를 상승세로 반전시킬만한
힘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태광산업이 상한가되는등 고가저PER주와 외국인전용펀드의 편입설이 나돈
삼성그룹관련주들이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나타낸 점이 돋보였다.

1~2포인트정도의 하락세가 이어져 전장을 1.49포인트 떨어진 689.95로
마감했던 이날 시장은 후장들어 낙폭이 점차 커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근근히 약보합분위기를 유지하던 주식시장이 후장중반께 기관매물이
늘어나면서 낙폭이 완만하게 확대되기 시작했고 전장에 오름세가 돋보였던
저PER주와 삼성그룹관련주도 상승폭이 둔화되고 하락종목도 늘어났다.

후장의 기관매물은 보장형수익증권 만기가 임박한 투신사들이 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장중반께까지 상한가를 유지했던 태광산업도 4천8백원 하락으로
돌변했다.

전일 자금악화설에대해 부인공시를 했던 요업개발이나 금경 유성등은
이날도 하한가를 면치못했는데 몇만주씩의 하한가매도잔량이 쌓였다.

오후2시이후 3포인트대로 접어들었던 종합주가지수하락폭이
장종료직전에는 5포인트대로 확대됐다.

목재및 기타제조를 제외한 전업종이 떨어진가운데 은행 단자등 금융주와
조립금속 기계 비철금속광업등이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한경다우지수도 684.32로 전일보다 4.54포인트가 하락했고
한경평균주가역시 1백33원이 떨어져 1만9천8백70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15개를 포함,1백40개에 머문반면
하락종목은 6백57개나 됐다. 하한가는 58개였다.

<조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