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94.4%가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제도를 환영했다고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공보처가 발행하는 국정신문이 16일 밝혔다.
국정신문 16일자는 지난 13,14일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전국의 5급이하 공
무원 7백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 조사를 한 결과,63.3%가 "매우 잘한 일",
31.1%가 "상당히 잘한 일"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의혹 공직자 처리에 대해 "공직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지
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가 26.2%,"공정 실사후 법적으로 처벌돼야 한다"
가 23.7%라며 이를 "두명중 한사람이 퇴진을 원하고 있다"고 해석하고,35.4
%는 "일부 공직 축재를 바라보는 사회의 곱지 않은 시각으로 선량한 대다수
공무원을 매도해선 안 된다"며 "강변"하고,조기수습을 원했다고 소개해 공
보처의 강경한 시각을 반영했다.
부당한 과다재산보유에 배신감을 느낀다는 대답이 46.4%였고,경력으로 보
아 그정도 재산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대답은 5.9%였다고 밝히고,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평가는 21.4%,오히려 명예가 존중될 것이란 평가가 59.
4%였다.
이번 공개와 관련해 "국민 모두가 반성해야 할 일"이라는 응답이 55.9%이
고 "공직자의 본분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21.6%로 "우리 국민 모두의 자
화상"이라는 황인성 국무총리의 언급과 맥을 같이 했다.
공무원 10명중 9명(89.6%)이 공직자 재산공개제도가 사회정화에 기여할 것
이라고 응답했고,공직사회 정상화를 위해 "처우개선"을 요구한 공무원이 70.
1%,"신상필벌의 공정한 인사제도"를 주장한 공무원이 24.6%로 나타났다.
공직자 재산규모에 대해서는 "정당한 방법으로 모았으면 많은 재산도 문제
될 게 없다"(72.9%) "공무원에게 청빈을 강요하는 것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
다"(20.7%)는 등의 주장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