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 실시이후 보따리수출이 크게 줄었다.
회현의류수출상가를 비롯, 동대문.이태원일대 수출상들은 실명제 실시
이후 급전조달이 어려워 통상 주문발송기간인 2-3일을 지키지 못하고 있
으며 1천만원정도의 원단거래도 현금 또는 자료거래로 관행이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일본을 상대로 보따리수출을 전담해 온 회현의류수출상가 상인
들은 최근 엔고현상에도 불구, 재일동포를 통한 주문이 하루 한 두 건에
도 미치지 못하고 사채업자를 통한 급전조달길이 막혀 기존 주문물량마
저 납기일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또 원사 원단 등 부자재거래가 모두 현금거래로 바뀌고 최근 일부 원
단상들이 자료를 받도록 요구함에 따라 렉스호텔 금주여관 주변 영세업
자들은 이미 도산한 상태이 며 40여개 대형 점포만이 기성제품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회현의류수출상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엔고현상에도 불구하고 주문량
자체가 줄어 전업을 모색중인 점포가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