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지를 우리의 주력기술품목으로 키울 필요가 있으며 이를위해서는
한국화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전통한지기능보유자들로 이뤄진 연구팀을
구성, 앞으로 3년간 국책연구개발사업을 실시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설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STEPI)의 은희준박사팀은
15일 "한국전통기술의 특화를 위한 사전연구기획사업"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은박사팀은 통기성 부드러운 촉감 유연성 방음성 단열성 염색성
습기조절능력 자외선 차단기능등 다기능을 갖는 한지를 고성능
스피커콘지, 특수방음패널및 천정장 벽지, 경량 EMI(전자파장애)차폐지,
의료용 멸균지등으로 쓰일수 있는 초경량 고강도 중성지 개발에 활용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급선물용 포장재료, 탈취와 방화효과가
있는 현대식창호지등의 다용도 신소재로도이용할수 있다고 말했다.
은박사팀은 이같은 가능성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한국화학연구소 펄프제지
연구실을 중심으로 전통한지기능보유자및 중국과 일본의 전통수록지
기술자들과 협력, 기술개발에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은박사팀은 연구추진 2년후부터는 기존 한지생산업자와 제지회사가
이개발사업에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기술의 실용화를 촉진하기위해서 상공자원부 농림수산부등
관련부처와의 협력추진체계를 마련하는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은박사팀은 또 기존의 한지제조과정에서 문제가 되어온 수질오염,
한지원료로 쓰이는 닥나무 인피섬유의 낮은 수율, 높은 노동력
의존율등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돼야 이기술이 경쟁력을 갖출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오광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