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양국 정부는 프랑스가 지난 1866년 병인양요 때
가져간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 시기와 형식 등 세부절차를 논
의하기 위해 빠른 시일안에 양국 실무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경제교류 확대를 위해 지난해 이후 중단됐던 한-프
랑스 경제공동위원회를 가급적 조속한 시일내에 서울에서 개최키로
했다. 한승주 외무장관과 알렝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오
전 열린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공동대처 방안과 양국간 경협확대등 실질협력 방안등에 대해
집중논의했다고 백낙환 외무부 구주국장이 전했다.
한장관은 특히 북한 핵문제와 관련,지난 6월 프랑스방문 이후
의 진전상황과 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차관보의 방한결과등을 설명
하고 국제무대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프랑스의 계속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쥐페장관은 이에 대해 "프랑스는 한국입장을 지지하며 북한핵문
제를 해결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누구보다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
했다. 한장관은 또 교역문제에 대해 "경제규모에 비해 아주 보
잘 것 없는 양국간 교역규모를 앞으로 대폭 늘려 나가자"고 말
하고 "그러나 한국의 대프랑스 무역적자가 점차 확대추세에 있는
만큼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