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 "질위주 경영"을 선언했다. 황학수 삼성생명사장은 13일 "그동안
괄목할만한 양적 성장에 비해 판매방법 고객서비스등 질적인 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은게 사실"이라면서 "이제까지의 국내최고라는 자만심에서 벗어나
보험계약의 질을 높이고 임직원의 자질향상을 최우선하는 질경영을 실천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를 위한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전임원 대상의
워크숍을 이달초 극비리에 가졌었다.
삼성생명의 질경영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보험계약의 질을
높이는 것. 13회차유지율을 현재 65%에서 올연말까지 80%수준으로 올리고
모집인 정착률(13월차)을 33%에서 45%로 높여 계약자가 중도해약으로 인해
입을수 있는 손해를 최소화하고 모집인의 소득을 증대시킨다는 얘기다.
이는 고객만족경영의 길이기도하다.
또 보험인으로서 임직원 개개인의 자질을 향상시켜 국제화 전문화시대에
대비하는 것. 대표적인 로컬비즈니스인 생명보험에서 국제화란 해외진출이
아니고 전임직원들이 국제적인 시각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하는 황사장은
앞으로 30개의 어학강좌를 신설하고 야간대학 진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일등 선진국의 인프라견학을 실시하고 해외연수 견학기회도
넓혀나갈 방침.
마지막으로 경영혁신운동을 계속 추진해 업무처리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
삼성의 이번 질경영선언은 자기변신을 강조하는 이건희회장의 발언과
무관치 않은게 확실하다. 그러나 생보업계의 선두주자이자 삼성그룹의
핵심기업으로서 스스로 문제점을 도출해 시정하고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보인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특히 그룹비서실이 11년만에 한달여 걸친 대대적인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자기변신의 뜻을 밝혔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각이 모아지고
있다.
<송재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