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실시 후 한달동안 서울시내 건축 및 부동산경기가 크게 후퇴
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8월12일 금융실명제 실시 후 지금까지 서울
시에서 나간 건축허가면적은 모두 98만2천평방m(29만7천여평)로 올 상반
기 월평균 2백4만6천평방m(62만평)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특히 각종 규제와 경기침체 등에 의해 민감한 영향을 받는
단독 주택을 포함한 근린생활시설 및 업무시설이 1~7월의 월평균 건축허
가면적에 비해 각각 94%와 41%씩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에서 부동산거래가 가장 활발한 강남구에서는 지난 한달간 토지
가 6백52건 5만8천평방m(1만7천5백80평)가 매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1천
1백69건 6만3천평방m(1만9천평)에 비해 건수기준으로 20.4%의 감소를 나
타냈고 서초구는 29.1%가 줄어들었다.

거래내용을 보면 건축허가면적과 마찬가지로 외적요인에 의해 매수세가
좌우되는 주거지및 상업지의 토지거래 감소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
다. 실제로 상업지의 경우 강남구가 40%, 서초구는 80% 감소한 것으로 집
계됐다.

서울시의 한관계자는 "실명제실시에 따른 큰 덩어리의 자금출처 추적을
우려한 건축주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