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파문과 관련, 전격사퇴한 김덕주 제11대 대법원장의 퇴임식이
11일 오전 10시 대법원 신관 4층 대강당에서 최재호 대법원장 직무대행
등 법원 주요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사법부의 발전을 바라고 사법부를 사
랑하는 마음에서 법원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면서 "사법부의 현안은 최고
책임자인 제가 물러남으로써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어 "어떠한 일이 있더라고 사법부의 위상이 흔들리거
나 재판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금이 가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면서 "오
늘의 아픔이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사법부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 진통
으로 승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대법원장의 후임자는 다음주 초께 결정돼 이번 정기국회 회기동안 국
회의 동의를 대통령이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