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는 `김대중씨 납치사건''이 중앙정보부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용금호
선원 조시환씨의 증언과 관련, 증언의 사실여부에 대해 일체의 공식적 언급
을 회피.
한 고위관계자는 "이미 20년전의 일로써 그 당시 사정을 알만한 사람이 현
재 안기부내에 남아있지도 않을 것"이라며 조씨증언의 사실여부에 대한 확
인에 소극적 자세.
이 관계자는 이어 "김덕안기부장도 취임후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아 내부진상조사가 실시된 적도 없었다"며 "만약 정보부가 관련됐다해도
문서같은걸 남겨놓지 않았을테니 용금호의 정체를 확인할 방법도 없다"고
언급.
또 한 관계지도 사견을 전제로 "정보부가 자체선박을 갖고있었다는 얘기
는 금시초문"이라며 "20년전엔 어땠는지 몰라도 지금 안기부는 자체선박이
나 헬기는 커녕 버스 몇대밖에 없다"고 말해 간접적으로 조씨증언을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