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소세 부과로 지프형 차와 세탁기의 가격이 내년부터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최근 이들의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소세 인상으로 차량가격이 평균 3백만원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지프형 차의 경우 최근 들어 하루 계약대수가 지난
달보다 최고 40%까지 늘었다.
쌍용자동차 소형마케팅부에 따르면 특소세 인상 발표전에 하루 평균 250
대가 계약됐던 `무쏘2.0'' 의 경우 최근 들어 계약대수가 1백대 이상 증가
한 355대로 크게 늘었다.
이 회사 영업소의 한 관계자는 "지프형 승용차를 구매할 계획인 고객들
은 특소세 인상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 사지 않는 고객들도
대부분 올해안에는 구입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 갤로퍼의 하루 판매량도 영업소별로 20% 에서 25%
정도 늘어났다.
또 새로 특소세가 부과돼 가격이 평균 17만원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용량 6kg 이상 세탁기도 판매가 급신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지난달에 하루 평균 7대 팔리던 대형세탁기가 최근 12대
로 크게 늘었으며 대리점과 도매상의 판매량도 특소세 부과 발표전보다 50%
이상 늘었다.
한편 제조업체들은 내년의 가격상승에 따른 판매부진을 예상해 올해가
구입의 적기라는 점을 들어 부각시키며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나설 계획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