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무원뿐만 아니라 정부투자기관과 은행, 농.수.축협, 연구기관등 공
직유관단체의 간부들도 연고도 없는 경기도내 용인.광주등지에 대규모 부동
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번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밝혀졌다.
특히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공직유관단체의 장 및 고위간부 1백40명의 절
반에 가까운 65명이 경기도에 모두 90여만㎡(27만9천여평)의 토지를 소유하
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성재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은 광주군남종면귀여리에 14만여㎡의 임야를
갖고있는 것을 비롯해 양평.광주지역에 본인.부인.아들 명의로 모두 27만6
천여㎡를 갖고있어 공직유관단체장 가운데 도내에서는 가장 넓은 땅을 소유
하고 있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의 경우 대규모택지가 조성된 수원팔달구우만동과 용
인군기흥읍등지에 부인명의로만 4필지 2만8천여㎡의 임야등을 소유, 신고가
액만도 13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차종태 산림조합중앙회회장은 용인군용인읍유방리에 1만4천여㎡의 본인명
의 논.밭을 가지고 있는등 용인.평택.가평등지에 골고루 자신과 장남명의로
4만8천여㎡의 땅을 분산, 소유하고 있다.
또한 한만청 서울대병원장은 부인 김봉애(55)씨가 지난 79년6월 서울에서
용인군외사면가좌리로 주소지를 옮겨 용인군원삼면맹리114 논 1천9백17㎡등
2만여㎡의 논을 사들인뒤 46일만에 다시 원주소지로 전출해 가는등 지난 78
년부터 84년까지 자신과 부인등의 명의로 용인.안성일대에 대지.논.밭등 8
만여㎡를 집중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김은영 한국과학기술연수원장이 신도시가 들어선 성남시분당구궁내
동 369-2에 2만5천여㎡의 논.밭을, 황병호 한국산업은행부총재가 부인명의
로 이천군에만 1만9천여㎡의 임야등을 가지고 있다.
이들 부동산 소유자들 거의가 부인명의로 연고가 없는 경기도내 곳곳의 노
른자위 땅에 대규모 땅을 소유해 투기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