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주식은 최근 주식시장이 금융실명제로 인한 불확실성에서 잠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자 엔고수혜종목의 하나로 꼽히면서 관심을 끌고있다.

이종목은 지난달말 주가가 2만9백원으로 연중최저치(2만2백원)에 근접한뒤
등락을 거듭하면서 9일 2만3천원을 기록했다. 이날 전일보다 2백원이 상승
하는데 그쳤으나 한때 전일보다 6백원이나 오른 2만3천4백원에 이르기도
했다. 또한 이번주초 큰폭으로 상승한후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지난8일
에도 보합세를 지켜 견조함을 과시했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회사가 최근 수출이 호조룰 보이고 있는 반도체생산업체
로 엔고 수혜업종인데다가 9월 결산법인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제시한다. 비
메모리부문의 반도체와 TV모니터 전자악기 등 전자기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수출비중이 92%에 달한다. 또한 관계사인 태석디스플레이테크와 지난해
합병한후 액정표시기(LCD)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10월 태국현지공장을
설립했고 올해 4월에는 일본에,8월에는 싱가포르에 판매법인을 세웠다.

반도체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해 이번사업연도에는 전자기기부문의 매출을
웃돌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이회사의 반도체매출이 이번사업연도중
1천5백억원수준으로 전사업연도보다 29.7%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화재로 영향을 받은 다른 반도체업체와는 달리
원료인 에폭시를 일본화학으로부터 공급받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적은
편이다.

반면에 전자기기부분 매출은 전사업연도보다 15.7%가량 줄어 1천2백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장이전에 따른 조업부진등으로 전체
매출액 증가율은 4.6%정도에 그친다는 예상이지만 성장세가 지속되리라는
것이다.

이번사업연도중 설비투자증가에 따라 감가상각비의 큰폭증가가 예상되지만
당기순이익이 30억원수준으로 전사업연도보다 22.9%가량 늘어나는 것을
비롯해 안정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주식분석전문가들은 현재 주가가 "매수해도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김성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