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후 1주일 동안인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실명제로 투자를
관망할수 밖에 없다고 답한 업체는 5.9%였으나 그후 1주일인 30일까지
조사한 결과 투자관망업체비율은 6.8%로 높아졌다.

또 첫1주일간 실명제로 계획했던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응답한 업체는
1%였으나 1주일이 더 지난 시점에서는 1.8%가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명제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당초 계획대로 지속하겠다는 업체는 첫1주일
간 87.5%에서 1주일이 더 흐른 뒤에는 86.3%로 떨어졌다.

진흥공단관계자는 실명제 실시직후에는 중소기업들이 그영향을 제대로
모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로 느끼기 시작함에 따라 투자를 중단하거나
관망하는 업체가 늘고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해외투자상담 중소기업수도 금융실명제가 시작된 8월에 갑자기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8월 한달동안 중진공 산하 "해외투자 상담센터(COIS)"에
해외투자에 관해 상담한 중소기업수는 모두 41개업체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55개업체에 비해 25.4%가 줄었다.

해외투자상담을 위해 중진공을 찾은 업체는 실명제 실시전인 지난 7월까지
모두3백8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39개업체에 비해 28.8%가
증가했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달 중순 전격적인 금융실명제실시로 해외투자를 모색
하던 중소기업들이 자금 판매 유통 등 달라진 경영여건을 감안해 일단 관망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실명제의 영향이 큰 제조업분야의 상담부진이 두드러져 이
기간동안 모두 31개 업체가 해외투자에 관한 상담을 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개업체에 비해 41.5%가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전기 전자제품의 경우 4개 업체가 상담을 해 지난해 같은기간
9개 업체보다 55.5%가 감소했고 섬유.의류.가죽.완구류는 5개업체로 50%,
잡화류는 12개 업체로 45.4%,기계.자동차부품은 42.8%가 각각 줄었다.

반면 무역업의 경우는 4개업체가 상담을 해와 지난해 같은 기간 2개업체에
비해 배가 늘었고 지난해 한건도 없었던 서비스업도 6개 업체가 상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치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