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문제와 관련, 민주당은 "민자당이나 다른 행정부처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으나 실사결과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수도 있어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

한 당직자는 7일 "우리당은 재산내역을 봐도 지난번 1차공개때보다
액수가 줄었고 항목면에서도 큰 변호가 없다"면서 "이것은 상대적으
로 민자당보다는 성실신고 했다는 증거"라고 일단 자신감을 표출.

이기택대표도 "철저한 실사를 통해 부도덕성이 드러나는자는 공직
사회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톤을 높여 이문제에 관한한 민주당이 훨
씬 편한 입장에 있음을 과시.

박지원대변인 역시 "민자당은 지난 5개월동안 재산이 수백억원씩
늘어난 의원들도 있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민자당일 것"이라고 언급.

그러나 이번 공개를 앞두고 청와대가 정치인들의 재산상태에 관한 모
든 정보를 사전에 입수, 파악했다는 소문이 당내에 파다해 촉각을
더욱 곤두세우는 의원들도 적지 않은 형편.

한 재선의원은 "김영삼대통령이 금융실명제 실시전에 모든 금융정
보를 장악했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재산공개결과처리를 `사정차원''
에서 하게되면 정치권에 또 한차례의 태풍이 불가피하고 야권도 그
파장이 미칠 것"이라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