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사설] (8일자) 유화업계의 불황카르텔 추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지금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있다. 국내시장 점유율이
    1위였던 대한유화가 매년 계속된 적자누적을 견디다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는가 하면 유화업계의 10개업체가 불황카르텔 결성을 합의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러한 업계의 움직임에 정부당국도 업계의 완전한
    합의를 바탕으로 불황카르텔이 신청될 경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뜻을
    밝힌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경영난의 원인은 매우 간단하다. 유화업체들이 자제력을 잃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중복적인 시설증강,과당경쟁을 벌인 결과
    제품의 공급과잉과 그로 인한 가격하락이 이같은 유화업계의 곤경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바꾸어 말해 지금 유화업계는 90년의 유화산업 투자자유화 조치이후
    유수한 대기업들까지 신규참여하여 업체간에 벌였던 무분별한 설비
    신.증설경쟁의 값비싼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는
    수급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업계의 중복적인 과잉시설투자에
    제동을 걸었어야 할 정부당국도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수 없다. 막대한
    투자코스트는 중국 동남아에의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에서 오는
    가격하락이 겹쳐 채산성을 악화시키는등 출혈출하.수출에 따른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작년에는 업계전체로 8,000억원에 달했던 적자가 올해도
    약1조원수준이 될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이다.

    유화산업과 같이 지나친 시장점유율 확대경쟁이 빚어낸 과잉시설로 인한
    대폭적인 수급갭의 경우 단순한 경기순환의 한국면으로서의 불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구조적대책으로서의 불황카르텔이 불가피 할는지 모른다.
    그러나 업계내의 문제해결(산업구조조정)이 수반되지 않는 불황카르텔은
    잠정적인 문제해결의 연기에 지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도
    구조적 요인을 제거하는 업계 스스로의 수술과 노력이 필요하다.

    문제점을 그대로 남겨둔채 업계를 살아남게 하기위해 정부가 연명적개입을
    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공업원료를
    공급하는 이 중요한 산업이 보호조치 없이도 자생할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그점에서 민간기업경영의 자기책임원칙에 부합하게 불황카르텔도 운용돼야
    한다.

    유화제품은 후진국의 개발붐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수도 있다. 그때를
    위해서도 업계의 자조노력이 절실하다.

    ADVERTISEMENT

    1. 1

      HLB그룹, 김태한 전 삼성바이오 대표 영입…바이오 총괄 회장 취임

      HLB그룹은 글로벌 도약을 본격화하기 위해 김태한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를 내년 1월 1일자로 바이오 부문 총괄 회장으로 영입한다고 31일 밝혔다.이번 인사는 내년 초부터 주요 임상 및 신약 승인 성과가 순차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이오 부문 계열사의 연구개발 성과를 그룹의 구조적 성장 체계로 연결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HLB그룹의 중장기 전략에 따른 것이다.김 회장은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기획·신사업 전략을 주도하며 그룹 차원의 미래 사업 구상을 이끌었으며,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돼 회사 설립부터 기업공개(IPO), 글로벌 로드쇼, 해외 고객 확보에 이르기까지 핵심 성장 과정을 주도했다.특히 무(無)에서 출발한 회사를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험은 바이오 산업 전반에 대한 통찰과 실행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HLB그룹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치료제와 리라푸그라티닙 담관암 치료제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임상·허가 성과를 그룹 차원의 성장 동력으로 확장해 후속 파이프라인 강화와 글로벌 사업 성장으로 연결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이러한 시점에서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읽고 대규모 투자와 사업 확장을 이끌어온 김 회장의 경영 능력과 경험은, HLB그룹의 본격적인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HLB제약의 장기지속형주사제나 HLB펩의 펩타이드 기술, HLB파나진의 진단기술 및 HLB이노베이션의 CAR-T 치료제 등 그룹 내 바이오 자산의 글로벌 파트너십 모색

    2. 2

      남편과 다투다 25층서 추락…20대 女, 목숨 건졌다 '기적'

      외국인 남편과 말다툼을 벌이던 태국인 여성이 25층 건물에서 추락했지만, 목숨을 건졌다.최근 태국 현지 매체 더타이거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7시 6분 파타야 사이삼 로드에 있는 고급 콘도미니엄 경비원으로부터 "한 여성이 건물 고층에서 추락했다"는 신고가 구조대에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콘도 수영장 가장자리에 쓰러져 있는 여성 A씨(26)를 발견했다.A씨는 물에 흠뻑 젖은 채 입과 코에서 피를 흘리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구조대원들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진행한 뒤 그녀를 응급실로 옮겼다.경찰 예비 조사 결과, 여성은 외국인 남편과 함께 콘도 25층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고, 남편의 신원과 국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A씨가 추락하기 전 부부가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다. 다만, 경찰은 추락 경위에 대해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경찰은 강풍으로 인해 그녀의 몸이 아래 수영장으로 밀려갔을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추락 충격이 다소 완화돼 살아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A씨의 외국인 남편을 경찰서로 연행해 A씨가 사고로 떨어졌는지, 스스로 뛰어내렸는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밀쳐졌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경찰은 또 목격자 진술과 건물 CCTV 영상 등 추가 증거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 3

      KT "2주간 위약금 면제"…새해 번호이동 시장 불붙나 '초긴장' [이슈+]

      KT가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를 2주간 실시하면서 일각에선 이동통신 시장에 지각 변동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른 이통사들이 가입자를 회복할 기회일 수 있어서다. 이동통신 유통업계에서는 잦은 위약금 면제로 고객들의 약정 주기 사이클이 틀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마케팅 비용을 적극적으로 집행할 요인이 사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3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부터 13일까지 2주간 전 고객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한다. 이통사들은 판매장려금(리베이트) 규모를 키워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례로 SK텔레콤은 5G 프리미엄 요금제 기준 갤럭시 S25 시리즈·Z플립7 번호이동 가입자에 약 90만원대 중후반, Z폴드7에는 100만원대 중후반, 아이폰17에는 80만원대 초반 수준의 리베이트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도 이와 비슷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고 이후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4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반사이익으로 올해 2분기에 분기 최초로 영업이익 3000억원을 올리기도 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모두 KT 위약금 면제 기간이 가입자를 유치할 최적의 기회인 상황.SK텔레콤 위약금 면제 당시와 현재 시장 상황도 다르다. SK텔레콤 유심 해킹 당시에는 위약금 면제가 결정되기 전부터 가입자가 빠져나갔다. '초두 효과' 영향이 컸다.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는 올해 첫 대규모 해킹 사고였다. 가입자들의 불안이 증폭되면서 위약금보다 보안을 우선 고려한 일부 가입자들이 이통사를 갈아타는 경우가 있었다.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가 넉 달 동안 약 80만명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