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가 암사3동 강동 1차아파트단지내에 각종 문화행사용 공연무대
를 설치하는 공사가 주거환경을 악화시키고 사유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주민
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취소됐다.

반충남 강동구청장은 4일 밤 공연무대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현장
에 나가 "주민요구를 받아들여 공연무대 건립계획을 백지화하고 파헤쳐진
공사현장에 대해서는 나무를 다시 심는등 원상복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정책을 결정했다 번복함으로써 이미 상당
히 진척된 공사현장을 다시 복구는데 예산을 낭비했을 뿐 아니라 녹지원형
을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이아파트 주민 1천여명은 4일 오후 9시30분부터 2시간30분동안
암사3동 사무소앞에서 동사무소 뒷편 녹지대에 음악회와 전시회등을 열수있
는 공연무대를 설치하는 공사를 중지하고 녹지대를 원상복구해 줄것을 요구
하며 농성을 벌였다.

주민들은 "일부 동대표들의 찬성만으로 녹지를 훼손해 가면서 공연무대를
설치하려는 것은 주민들의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특히 아파트
단지내에서 음악회를 열고 전시회등 문화행사를 가질 경우 소음공해는 물론
어린이들의 정서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