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후배의 임금과 직위가 선배보다 높아지는 역전현상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참을 수 없다''는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것
으로 조사됐다. 또 대다수 직장인들은 임금역전과 직위역전중 전자가
더 참기힘들다고 생각한다.
한국영영자총협회는 서울지역 직장인 6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사후배가 자신의 임금과 직위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어쩔 수 없다''
고 받아들인 비율이 39.5%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임금-직위 역전현상 둘 다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응답비율은 그보다
낮은 33.3%였다.
이는 직장인 의식구조가 연공서열보다는 능력주의를 더 중시하는 방
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로 경총은 해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직위역전은 곤란하다''는 응답비율은 9.9%였으나, `임
금 역전은 곤란하다''는 17.2%여서 예전과 달리 명예와 관련된 직위보
다는 실 리적인 임금수준에 더 중요성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임금-직위 역전현상을 `어쩔 수 없다''고 응답한 사람이 사무관리
직에서는 50.8%, 전문대이상 고학력자중에서는 51.4%나 되는데 비해 생
산 직은 32.6%, 고졸이하는 35.7%에 불과, 학력이 높고 사무관리직에
종사하 는 사람들이 직장풍토 변화를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연령별로는 `어쩔 수 없다''는 비율이 36세 이상에서는 51.4%, 31-35세
에서는 45.7%인데 비해 30세 이하는 35.9%로 회사근무를 오래한 사람일
수록 능력이 있는 입사후배가 자신을 앞지르는 것을 불가피하게 생각하
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볼때 직위와 임금 역전현상을 강하게 반대
하는 그룹은 저학력자 여성근로자 생산직근로자 저경력자 저연령층"이
라며 "이들은 다른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균등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