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 놀이란 다만 놀이로 그치는것이 아니다. 그들에게 놀이는
생활의 일부이고 사회교육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 조상이 우리에게 남겨 준 전승놀이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남아놀이로는 연날리기 팽이치기 재기차기 죽마놀이등이 있고 여아놀이로는
공기놀이 땅뺏기놀이 숨바꼭질 수건돌리기등 다양하다. 또 어른놀이로
용호놀이 차전놀이 줄다리기 널뛰기 그네뛰기 타구놀이 씨름등이 있다.

그러나 이중에서 지금 우리 청소년들이 즐겨하고 있는 놀이는 몇가지나
될까. 우리의 전승놀이는 주로 농경사회에서 발달되었던 것이므로 현대의
산업사회에는 적합치 않은것도 있을 것이다. 또 대가족제가 붕괴되고
핵가족이 되면서 가정마다 자녀의 수가 줄어들었고 "수험전쟁"에 대비해서
과외공부는 물론 스포츠 음악등을 배우느라고 시간에 쫓기는 나날이다.

어쩌다 놀이할 시간이 생겨도 전승놀이 보다는 "현대아"답게 전자오락이나
비디오 게임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놀이에 매달리게 된다. 이렇게 자란
그들이 사회인이 되었을 때 어떤 추억을 갖게되겠으며 원만한 사회생활을
영위할수 있을까.

문화체육부는 국민의 정서함양과 추석등 명절에 가족이나 동네사람들이
함께 즐길수 있도록 14면주사위 윷 자치기등 잊혀져가는 전승놀이기구를
제작 보급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14면주사위는 신라시대에 여럿이 모여
놀때 사용되었던 놀이기구로 74년에 경주 안압지 발굴현장에서 발견되었다.
놀이내용은 "노래 한곡" "춤추기" "한잔마시기"등 주사위수평면에 나타난
내용을 실시하면 된다. 또 윷은 윷가락 말밭및 윷말을 주먼에 함께 넣어
휴대나 보관에 편리하게 만들었다.

한편 한국시조보급회는 카드놀이를 하면서 시조를 배우는 시조놀이카드를
개발했다고 한다. 시조놀이는 종장만 적혀있는 "깔패"를 바닥에 깔고
낭독자가 초.중.종장이 적힌 "읽는 패"를 읽어나가면 그 시조의 종장에
해당되는 카드를 빨리 찾은 사람이 점수를 따게 된다. 조선조때
시조짝맞추기 놀이를 했었다는 이미 기록이 있으므로 전승놀이인 셈이다.
이번 추석부터는 가족 친척이 모인 기회에 불건전한 화투놀이등을 하지
말고 현대화되었고 건전한 우리 전승놀이를 하는것이 좋지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