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그룹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조용국 부장)는 3일
오전 이 회사 조정민 전부회장(51)을 소환,"비자금을 빼돌려 정치자금을 제
공했다"는 노조측의 주장과 관련,월계수회및 일부 민자당의원등과의 뇌물수
수혐의를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명단이 특정된 전,현직의원 7명등과의 금품거래사실이 확인될 경우
단순 후원회비,또는 뇌물성여부를 밝히기 위해 조 전부회장의 진술내용을
토대로 보강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날 오전 9시15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지검청사에 도착한 조 전부
회장은 "월계수회 의원등에게 뇌물을 준 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사고 있는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준 적이 없으며 이
같은 혐의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부회장은 또 "노조측이 검찰에 제시했다는 예금계좌가 적힌 문건은
개인수첩이 아니라 비서실의 메모"라며 "검찰에서 모든 사실을 밝힐 것"이
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부회장은 현재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진술내용을 검토,자금거래성격을 규명한뒤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
라며 "계좌번호가 제시된 정치인및 정치단체의 예금구좌 역추적도 뇌물수수
혐의에 한해 영장을 발부받아 신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