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추가차관지원을 백지화함에 따라 종합상사들이 6천9
백만달러에 달하는 소비재차관 재고처리에 고심하고있다. 31일 업계에 따르
면 정부가 당초 현금차관10억달러 플랜트차관5억달러와 함께 러시아측에 제
공키로했던 소비재차관 15억달러중 지난91년에 인도키로 계약이 체결된것은
7억6천42만달러에 달했으나 실제로 선적이 이뤄진 물량은4억7천3백만달러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약이 이행되지않은 나머지2억8천7백42
만달러중 종합상사들이 이미 국내납품업체에 대금을 지급하고도 선적을 하지
못해 재고로 떠안고있는 물량만도 6천9백만달러어치에 달하고있는 것으로 집
계되고있다. 종합상사별로는 삼성물산 1천9백만달러 대우와 럭키금성상사가
각각 1천4백만달러 현대종합상사 8백만달러 쌍용 4백60만달러 선경 4백만달
러 등이다. 종합상사들은 이들 재고품 처리를 위해 러시아지역지사를 통해
현지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출계약체결의사등을 타진하고있으나 러시아측이 수
입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재고처리에 어려움을 겪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