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시대에 맞는 금융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증여나 상속세 문제가 없는 자녀대상상
품이나 신탁상품을 개발,선보이는가 하면 보험사들이 연금이나 중장기보
험을 앞다퉈 내놓는등 "실명제 신상품"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금융계는 이들 신상품이 실명제이후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단기대책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실명제에 따른 새 질서가 잡
혀나가는 추세에 따라 상품개발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신탁은행은 자녀명의로 가입할수 있는 "장래설계통장"을 개발해 1일
부터 시판키로 한데 이어 외환은행도 이와 유사한 "한가족평생통장"을 9
월중 판매할 계획이다. 상업은행은 자녀를 수익자로 가입할수 있는 한아
름또또 연금신탁을 오는 16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이미 유사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주택 국민 한일은행등과 청
소년층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
다.

은행들은 이달부터 신탁상품의 만기가 다양해짐에 따라 2백70일짜리 기업
금전신탁을 조기 개발,기업의 단기여유자금을 유치할 방침이다.
가계금전신탁도 만기가 다양한 상품을 새로 만들고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