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실시이후 주가하락과 함께 주식시장의 침체양상이 뚜렷해지면
서 유상증자 실권주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27일 유상증자구주주청약을 마감한 3개사중
갑을의 경우 발행주식수 1백만주에 대해 35만8천주만 청약돼 실권율이 무려
64%에 이른것으로 밝혀졌다.

또 동방개발도 1백9만주 발행에 38만1천69주의 실권주가 발생,실권율이
34.9%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통신의 경우는 실권주가 37만9천7백
71주가 나와 실권율이 11.27%를 보였다.

이처럼 실권율이 급격히 높아진 것은 최근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해당종
목의 싯가와 신주발행가의 가격차이가 좁혀져 유상신주에 대한 투자가치가
줄어든데다 앞으로도 침체장이 계속될 경우 싯가가 신주발행가이하로 내려
갈 가능성도 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갑을의 경우 신주발행가는 1만7백원인데비해 청약마감일(27일)의 종가가
1만1천8백원으로 가격차이가 1천1백원에 불과했다. 이 종목은 24일부터 27
일까지 나흘동안 하루평균 5백50원씩 떨어졌다.

동방개발의 경우도 신주발행가는 8천4백원인데 비해 27일종가는 1만1천1백
원이었다. 이 종목은 같은기간동안 하루평균 4백25원씩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