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부산 서구 부민동 부산고법 청사에 도둑이 들어 4~6층 판사
실 등과 구내식당 등 10여곳에서 현금 5백여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부산고법쪽은 이날 오후까지 경찰에 도난신고조차 하지 않고 대법원에
도 피해가 없는 것처럼 허위 보고했다.
26일 부산고법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당직인 부산지법 신
청과 직원 이종철(34)씨 등 2명이 순찰을 돌던 중 안용득 고법원장실과
안상돈 수석부장판사실, 강병호 사무국장실, 총무과 등 사무실 10여곳과
지하1층 구내매점 등의 문이 모두 열려 있었다는 것이다.
직원 이씨 등은 이날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순찰을 돌지 않은 것으로
자체 조사결과 확인돼 도둑은 이 시간에 청사 지하에서 6층까지 다니며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